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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도쿄.
군국주의도 반군국주의도 아닌 그냥 무난한 배경이지만,
나도 모르게 보는 내내 고질라를 응원하게 됨.
반전 영화 흉내도 내고는 있지만,
섬나라 특유의 "자기들도 피해자" 타령에서 벗어나지 않음.
전쟁 범죄를 반성하는 사람은 없고, 지들이 일으킨 전쟁의 참혹함에 상처받았다는 사람들만 가득함.
왜 항상 국민은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걸까?
보기에 따라서는 괴수 영화의 배경일뿐이라고 너그럽게 봐줄 수 있는 수준이기는 한데, 나는 보는 내내 몹시 거슬렸음.
"윗대가리들의 명령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일"이라며 순순히 복종하는 걸 미덕으로 포장하질 않나.
특히 “이 나라는 생명을 너무 경시했다”며 카미카제와 부실한 탱크 등 일본군인들의 고충을 예로 들 때는 주인공들이 악역으로 보임.
아니, 그냥 그 당시의 일본인들이
선량한 사람들로 그려진다는 사실 자체가 짜증이 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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